[단독] "조사 협조하라" 검찰 위조공문…억대 사기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죠.<br /><br />이번에는 현직 서울중앙지검장의 가짜 서명과 직인이 찍힌 위조 문서를 보여주고 돈을 챙긴 20대 수거책이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 누군가를 만납니다.<br /><br />무언가를 주고 받으며 짧은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헤어집니다.<br /><br />자신을 수사관이라고 밝힌 여성이 보여준 건 검찰 마크가 붙어 있는 '조사협조의뢰 요청서'.<br /><br />문서에는 사건번호를 비롯해 금융범죄 관련 내용이 적혀있습니다.<br /><br />수사를 위해 현금을 압수하겠다는 항목도 넣어놨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이름과 직인까지.<br /><br />언뜻 보면 실제 쓰이는 공문서 같지만 가짜입니다.<br /><br />보이스피싱 수거책 20대 여성 A씨는 총책이 만든 허위 문서를 들고 다니며 돈을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서울과 인천, 경기, 강원, 충북 등 전국을 돌며 16차례에 걸쳐 챙긴 금액만 2억9천만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 "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억대 현금을 (챙긴) 수거책을 검거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, 총책에 대한 수사도 전방위적으로 진행…"<br /><br />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3만1천여건, 피해액은 7천억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범행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피해 규모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경찰도 대응을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"기존 사건 분석 시스템을 새로 갖추는 등 집중 대응팀을 운영중"이라며 수사조직 개편 사실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만들어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